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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CAGED BIRD IS EXHAUSTED”
  • 2016.09.25 - 2016.11.06
    Beijing, China

“The caged bird is exhausted”

Vibrant hues, seemingly alive eyeballs within large faces, cherry-like lips; once seen, the vibrantly decorative Girl series of artist Wang Zhijie is hard to forget. The strangely beautiful appearance of the girl that stares out with an expression of innocence but also of an intangible detachment is extremely charismatic and catching. The girl stares into the eyes of the viewers, pulling them inside to speak words into their ears.

The girls of the former Wang Zhijie used to be the ‘Rebellion of the Girls’. It depicted an annihilation of the stereotypically traditional roles of women, revolting against societal standards. In the girl series he painted a portrait of the rapidly-changing young generation of women that reside within the already quickly-changing society of China. Appearing young, the girl parades excessive make-up and jewels, wears a beautiful dress, and tilts a wine glass in her hands. At times, she gives appeal to her strength by wearing a military uniform or cap and upholding weaponry. The independent and rebellious demeanor of the girl depicts the modern woman’s yearning to break free from social pressures, whilst the unbalanced appearance of the excessively adorned girl shows the extravagance and inner desires driven by a consumption-based modern culture.

With the new emergence of the girl in this exhibition, she can be seen to have been reborn with an appearance a little more mature than the girl that used to raise rebellion against social norms. Instead of clear and bold tones we are met with the noticeably softer and warmer impression of pastel hues. The girls within the artworks emerge with a far more steady and graceful appearance than those of prior works.

Birds and lace are used as important motives in Wang Zhijie’s new work. Capable of soaring anywhere they please, the birds symbolize the freedom the girl cannot yet grasp. The reality of the girl, though yearning to be free, trapped in the clutches of the system and unable to spread wings, contrasts with the free flight of the bird; this speaks for the duality of the girl’s hopes and dreams. In addition, although the lace seems to express the girl’s splendor, it can also appear to be an obstacle that represses and holds her back. By imprisoning the girl’s beauty and innocence, the lace satirizes the society that cannot attain its true essence due to our very creations. Thus, the lace becomes the obstacle that locks the girl within a cage and the flying bird becomes the very freedom that she yearns to have.

Another quality is the change of texture and media. Wang Zhijie has thus far used delicate brush strokes to create flawless, seemingly computer-generated oil paintings. However, the works that have appeared in this exhibition add life to the two-dimensional surface by using tape, lace, paint, and etcetera to create texture on the canvas.

Although the girls in Wang Zhijie’s artworks are in truth not free, within the virtual world of the canvas they do not consent to the stereotypes of reality. Through elaborate costumes and adornments, they can be seen to have found freedom and achieved dreams.



“새장 속 새는 지쳤어”

강렬한 색채, 큰 얼굴에 살아있는 듯한 눈망울, 앵두 같은 입술, 화려한 장식을 한 왕쯔지에의 <소녀> 시리즈는 한번 보면 머릿속에서 쉽사리 잊히지 않는다. 순수해 보이지만 왠지 무심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소녀의 묘한 아름다운 모습은 무척이나 매력적이고 흥미롭다. 소녀는 관객에게 눈을 맞추고 작품 속으로 끌어들여 말을 건넨다.

과거 왕쯔지에 작가의 소녀는 '소녀들의 반란'이었다. 사회적 이념에 반기를 들고 과거의 전통적 여성의 역할에 대한 선입견을 허무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급변하는 중국 사회 속에서 더욱 빠르게 변화하는 젊은 세대 여성의 모습을 소녀 시리즈에 담아왔다. 앳돼 보이는 소녀는 지나치게 화려한 메이크업과 보석을 두르고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와인잔을 기울이고 있다. 때로는 군복이나 군모를 쓰고 무기를 둘러 자신의 강인함을 어필한다. 독립적이며 반항적인 면모를 드러냈던 소녀의 모습은 제도적인 압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현대 여성의 모습을 대변하며, 화려하게 치장한 소녀의 언밸런스한 외모는 현대사회의 소비문화로 인한 사치와 내면의 욕구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소녀는 사회적 반기를 든 예전의 모습보다는 조금 더 성숙한 여성의 모습으로 재탄생되었다. 선명하고 화려한 색채보다는 한결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의 파스텔톤의 색채가 사용되었다. 작품 속 소녀들은 이전 작품 속 소녀보다 훨씬 더 안정되고 우아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새와 레이스는 왕쯔지에 작가의 신작에서 중요한 모티브로 사용된다. 어디든 자유롭게 훨훨 날아다니는 새는 소녀가 아직 가지지 못한 자유를 상징한다. 자유분방함을 갈망하는 소녀이지만 제도에 갇혀 꿈을 채 펼치지 못한 소녀의 현실은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와 대비를 이루며 소녀의 소망과 갈망의 이중성을 대변하였다. 또한, 레이스 장식은 소녀의 화려함을 표하는듯하지만, 소녀를 덮고 억누르고 있는 장애물로 보이기도 한다. 소녀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레이스 안에 가두며 인간이 만들어 낸 창조물로 인해 본질을 보지 못하는 사회를 풍자하는 것이다. 즉, 레이스는 소녀를 새장 안에 가두어 날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이며 날갯짓하는 새는 소녀가 동경하는 자유인 것이다.

또 한가지 특징은 질감과 재료의 변화이다. 왕쯔지에 작가는 정교한 붓 터치로 흠잡을 데 없는, 마치 컴퓨터로 찍어낸 듯한 유화를 그려왔다. 하지만 이번 개인전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캔버스에 테이프나 레이스, 물감 등을 이용해 텍스처를 만들어 이차원적 평면에 풍부한 질감을 더하여 생동감을 더해준다.

왕쯔지에의 작품 속 소녀들은 비록 현실에서는 자유롭지 못하지만, 캔버스라는 가상의 세상 안에서 정형화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코스튬과 장식들을 통하여 자유를 찾고 꿈을 이루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我厌倦了笼中鸟式的生活”

强烈的视觉,冲击性的色彩,精灵古怪的脸庞上呈现出一双活灵活现的眼眸,樱桃般的小嘴,华丽的服饰,王志杰的《小妞》系列作品,总能在第一时间就带给你难以忘怀的视觉感受。精致妆容下那双充满诱惑的凝视眼神之中,女孩带着一丝少女特有的妩媚和摄人的妖娆,仿佛在和你对视的同时将你领进一个美奂的遐想世界。

之前王志杰笔下的女孩们流露出一股强烈的“少女的叛逆”意识。随着当今社会理念的发展与反叛意识的日渐增强,作者通过《小妞》系列作品将社会赋予女性既定的角色和固化成见进行了彻底的虚无化处理,将年轻一代女性的精神和生活状态生动地体现在了作品之中。画面中稚气未褪的女孩们总是用妖艳的浓妆和华丽的珠宝进行搭配,然后身着美丽时尚的衣裙沉醉于红酒的熏醉和遐想之中。作品中的女孩们有时甚至会以身着军装佩戴军帽的形式出现,同时通过佩戴的枪械,力图向外界展现出一种强硬的自我存在意识。充满独立和叛逆精神的《小妞》作品试图流露出一种渴望从世俗压迫中解脱的现代女性意识,而身着华丽装饰的少女形象则通过夸张的脸部不均衡感深深地揭露了现代社会的过度消费价值观念对女性带来的影响,同时女性又对奢华的社会生活和价值观念所表现出来的一种无法回避的盲从和难以抑制的向往。

比起之前以反抗社会世俗追求的自我个性和信仰为主题的《小妞》系列作品,本次展览的作品当中同时又体现出了一丝女性成熟的美感。相对之前作品的鲜明华丽的色彩氛围,本次展览作品则更多地使用了柔和的色调,女孩们在时尚和华丽的外表之下又给人带来一丝之前不曾有过的娴静与优雅。

鸟儿和蕾丝饰品是王志杰本次新作品中的主要创作动机。自由飞翔的鸟儿代表了小妞们渴望自由却被禁锢的现状,当内心自由奔放的本能受限于社会世俗和体制之中、自身的梦想将难以实现时,自由飞翔的鸟儿就会与女孩们的向往和梦想形成鲜明的对比。而大量使用的蕾丝饰品在体现女孩们一如既往华丽形象的同时,也暗暗地隐喻着对她们天性的一种压迫和桎梏。女孩们本该拥有的清纯和美丽,被牢牢地包裹在看似华丽的蕾丝饰品当中。细细品味之后,流露出的却是现实社会对人性的无情碾压和控制。在这里,蕾丝饰品变成了一种将女孩禁锢在精神牢笼中的道具,它无时无刻不在禁锢着这些渴望个性张扬和叛逆的女孩们。

本次展览的另一个特点就是作品质感表现与材料的运用。王志杰通过细腻的绘画技巧向观众展示出了一种堪称电脑绘图的高画质油画效果。并且通过大量的胶带、蕾丝饰品运用和颜色的搭配,在二维的平面上营造出了丰富的立体质感,使作品的表现手法更加丰富多样。

与现实社会中难以自由地展示自身意志和个性的女孩们相比,王志杰先生作品中的女孩们是幸运的——至少她们能够在画布这个虚拟世界中,通过时髦的服装和奢侈的珠宝、精美的妆容,痛快地呈现上一场不受约束的、释放个性魅力的视觉盛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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