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쯔지에의 작품 속 소녀의 모습이 흥미롭다. 마치 만화영화에서 본 것 같은 큰 얼굴에 백옥 같은 피부, 큰 눈과 낮고 작은 코, 앵두 같은 입술은 보는 이로 하여금 소녀의 묘한 매력에 빠져들게 한다. 작품 속 소녀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은 소녀와 군복을 입고 무기를 들고 있는 소녀의 대조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뿐만 아니라, 소녀는 아이 같은 얼굴과는 달리 성인의 몸을 가지고 있고, 순수해 보이지만 작품 속의 반항적인 모습이 아이러니하다. 작품 속 소녀는 끊임 없이 자유를 갈망하고 꿈꾸며, 자신을 꾸미고 장식하는데 많은 투자를 하고, 현재를 즐기는 현대의 중국 사회 여성의 모습을 대변하기도 한다. 소녀의 깜찍한 반란은 현대사회의 빠른 발전 속에서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여성상과 젊은 세대의 가치관을 작가만의 방식으로 해석하여 작품으로 풀어내었다.